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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밥

워낭소리.

간만에 팝콘좀 먹으러 가보았다. 
요즘 한창 입에오르던 워낭소리..
들어가보았다.

주인과 가축으로 만났지만.. 40년이라는 세월은 둘을 친구로..
세월을 함께 하는 벗으로 만들어 놓았다.
보는 내내 걱정인건...
소가 먼저 쓰러질지.. 할아버지가 먼저 쓰러질지.. 하는거였다.

농약을 쓰면 소가 먹을 꼴이 없어진다며 바쁜 농사일 와중에도 소꼴을 베다준다며
늙고 병들어가는 몸보다는 한결같이 움직여야 하는 할아버지의 삶..
그리고 그게 못마땅한 할머니와 할머니의 극본없는 대사. 

크게 느껴지는 웃음포인트는 없다.
시종일관 잔잔한 물결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물결이 눈물이 되어 흐르기도 한다.

입소문이 돌고, 관객이 드는 이유가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