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그대여
잠시 창밖을 보며 큰 숨한번 쉬어보게나.
무슨 힘든 일 그리 많기에
아침부터 얼굴에 어둠을 드리우는가?.
지금 잠시.
오늘 그리고 내일이 지나면
겨우 그정도..
한잔 쓴 술의 맛난 안주가 되어주는 겨우 그정도 일일 터인데.
마주 앉은 그대여
잠시 창밖을 바라만 보게나.
아무것도 없을듯 싶었던 그곳에
수많은 생명들이 저마다 의미를 지닌새 돌아가고 있다네.
내가 아니어도
그래..
내가 아니어도 되는 것이라네.
마주 앉은 그대여
잠시 창밖을 보며
오늘은 그대를 한번 바라보게나.
자기 자신을 낮선 사람으로 만드는
그런 바보는 되지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