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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한생각들

5.23

툭... 투두둑..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그러한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비가 오는 날에 잠에 들어본다.


이 잠을 깨고 나면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처럼
내 마음의 온갖 번뇌와 고통,
슬픔과 아픔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갔으리라
기대를 하면서 잠에 든다.

허리가 아플만치 
잠을 자고 일어나니
개운한것도 같고 
마음도 훨씬 좋아진듯한 생각이 스친다.

맑게 개인 하늘을 기대해보며
창문을 열어본다.

시끄럽다.
이래서 길옆에 있는 방을 얻는게 아니었어...
암만 후회해봤자 이미 계약서엔 싸인과 함께 
서랍 어디엔가 처박혀 있다.


뛰어 다니는 아이들.
뭐가 그리 즐거운지.
그런 아이들을 보며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창문을 닫으려...




그렇다.
결국 이런거다.
시원한 빗물에 깨끗이 씻겨갈줄 알았던
나의 바람은
결국 씻어도 씻기지 않는
얼룩처럼 그렇게 창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바뀌는건 없다.
변하는것도 없다.

그래서 
또다시 미련한 희망을 갖게 된다.
내 마음을 달래줄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