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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씨일상

喜 悲



69만 몇천명......


10대 후반의 어린 아이들이 승자냐 패자냐 하는 아픔을 맛보게 되는 수능날이다.

예년처럼 날씨가 막 추운건 아니지만,, 평소에 비해 제법 쌀쌀한것이 수능이구나 싶다.

20살도 않된 나이에 이기는 법만 가르쳐 놓고, 한번의 시험을 통해 승자, 패자를 갈라버리려한다.

물론 누구보다 치열한 준비를 통해 승자의 기쁨을 당당히 맛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사소한 실수로 뜨거운 눈물을 쏟는 사람도 있겠지..

그런데 정작 중요한것이 무엇일까?!

시험의 잘 보고 못봄을 말하는것일까??

70만명의 수험생들 중, 과연 내가 왜 이 시험을 치르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한번쯤 고민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혹시 생각을 못해본건 아닐까??

해야한다 해야한다 해야만한다. 옆집 갑돌이도 뒷집 갑순이도.. 모두다 하니까 나도 하는줄 알고

그저 그렇게 해오던것은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을 해 보았을까??

대학이라는게 전부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라는거는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걸까?!


누군가 10년전에 나에게 저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하루만 이야기를 해 주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새삼 궁금하기도 하다.